#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대한 ‘바드’ 답변, 과학자들 ‘사실적 오류’ 지적
#바드 정확성 우려 불거지며 모기업 알파벳 주가 8%대 급락
#기대 모은 유튜브 행사, 구글 맵, 검색에 AI 접목 기능 소개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오픈AI의 ‘ 챗GPT’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구글의 AI인 ‘바드(Bard)’가 오답을 내놓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드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8일(현지시간) 구글의 주가도 7.28% 떨어진 99.37달러에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짧은 GIF 형식 동영상에서 바드는 “9살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 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여러 답을 내놓는다.
◆ JWST에 대한 ‘바드’ 답변, 과학자들 ‘사실관계 오류’ 지적
여러 답변 중 바드는 “JWST는 우리 태양계 밖의 행성에 대한 최초의 사진을 찍는데 사용됐다”고 답했는데, 하버드 스미스소니안 천체물리학 센터의 그렌트 트렘블레이를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은 해당 답변이 ‘사실관계 오류(factual error)’라고 지적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최초의 외계 행성 이미지는 지난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가 설치한 초거대 망원경 ‘VLT(Very Large Telescope)’가 찍었다.
구글은 앞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AI 바드를 발표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대중에게 더 널리 제공될 것 같다”면서 “이에 앞서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를 상대로 해당 기술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바드는 일부 테스터만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미 공개된 광고 동영상에서 바드의 답변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바드의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고 8일 뉴욕증시 오전 구글의 주가는 7%대 급락하고 있다. 반면 전날 성공적으로 AI 장착 검색엔진 ‘빙’을 소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대 상승 중이다.
구글은 이와 관련한 로이터 통신의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 기대 모은 유튜브 행사, 구글 맵·검색 기능 등에 AI 접목 소개
이날 앞서 기대를 못았던 구글의 ‘검색 및 AI(Google presents: Live from Paris)’ 유튜브 행사에서 구글은 AI 기술이 구글 맵, 검색, 번역기 등 각종 기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소개했다.
이날 생중계로 진행된 행사에서 구글의 프라바카르 라그하반 수석 부사장은 AI를 적용한 검색 기능의 예를 소개했다.
그는 일례로 “별을 관찰할 때 가장 보기 좋은 별자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어서 1년 중 별을 보기 가장 좋은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제인지 등 대화형으로 질문을 이어나갔다.
AI가 장착된 구글 검색 엔진이 여기에 서술형 답변을 내놓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어제 공개한 AI가 장착된 새로운 버전의 빙과 유사한 방식이다.
또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AI를 통한 구글 맵의 진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기존의 ‘몰입형 뷰'(immersive views)’에 AI 기술을 적용해 식당의 내부나 유명 도시의 랜드마크 등을 3D로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암스테르담의 박물관을 방문할 때 언제 가장 방문하기 좋은지, 날씨, 주변 교통 상황 등을 종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박물관 인근 식당에 들어가기 앞서 조명의 밝기나 내부가 얼마나 붐비는 지 등을 3D 뷰로 생생하게 확인하고 방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가장 기대를 모았던 구글의 AI챗봇 바드 광고에서 바드가 오답을 내놓는 장면이 공개됐고, 이는 투자자들 사이 바드의 신뢰도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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