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오늘 새벽(한국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등록 증권 제공 혐의에 대해 합의하고 3000만 달러의 벌금과 함께 미국 고객에게 제공하던 스테이킹 서비스(staking-as-a-service) 플랫폼을 즉시 종료키로 결정했다.
크라켄이 SEC의 법적 대응에 굴복하며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자 업체들이 잇따라 반응을 내놓고 있다.
# a16z 법률 고문 “증권법 관련없는 거래소, 합의 영향 안받아”
a16z 크립토의 법률 고문 마일스 제닝스(Miles Jennings)는 크라켄과 SEC의 합의가 다른 플랫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스테이킹은 생태계에 매우 중요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하지만 증권법과 관련없는 거래 플랫폼은 이번 합의로 인해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SEC가 암호화폐 관련 가이드 지침을 마지막으로 발표한 게 4년이나 지났다”라며 “게리 겐슬러 의장은 SEC의 핵심 사명인 투자자 보호가 아닌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제 겐슬러는 시장을 더 투명하게 하고 대중을 주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규칙과 가이드를 우선 고려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코인베이스 CEO “경제적 자유 위해 계속 싸울 것”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최고 법률 책임자 폴 그리왈(Paul Grewal)은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킹 계획이 크라켄의 서비스 종료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 종료 합의에 따라 전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14% 폭락한 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26일 이후 최대의 낙폭이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면서 “언젠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정부의 지나친 개입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SEC의 조치를 비판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난센(Nansen) 설립자 알렉스 스바네빅(Alex Svanevik)는 10일 “거래소들이 이더리움(ETH) 스테이킹 보유 현황을 투명하게 밝히는 건 매우 쉬운 일”이라면서 “모든 ETH 스테이킹 주소를 공개하면 그만”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이미 블록체인 가지고 있기 때문에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도 말했다. 앞서 겐슬러는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는 반드시 SEC에 등록하고 정보 공개와 투자자 보호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의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현재 총 123만 3000 ETH(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고 있어 전체 스테이킹 물량의 약 7.4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점유율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