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동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간에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1월에만 5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고,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며 회복 조짐을 보이자 경기 침체를 재고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연준이 경제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지만, 분석가들은 최근 착륙 자체가 전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즉 경제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지 않고 오히려 성장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
미 연준은 지난해 초 제로에 가까운 기준 금리를 지난주까지 4.5~4.75% 구간까지 인상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자동차 구입 대출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을 단행하며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빅스텝(0.5%p 인상)으로 인상 속도를 늦추더니 올해 1월엔 0.25% 인상에 그쳤다.
그 결과 시장은 안정되기 시작했고 모기지 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다만 NYT는 모든 데이터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제조업 공급관리지수(PMI)는 3개월 연속 50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PMI가 50보다 낮으면 제조업 경기가 수축됐다는 의미다.
소비자 지출 규모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까지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4.4%로 14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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