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크라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법적 압박에 굴복, 미국에서의 스테이킹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면서 암호화폐시장이 하락했지만 리도와 로켓풀 등 이더리움 리퀴드 스테이킹 플랫폼들은 이번 사태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리도 토큰 LDO와 로켓풀(Rocket Pool) 토큰 RPL은 전날 저녁 크라켄이 SEC에 3000만달러 벌금을 납부하고 미국 내 스테이킹 사업을 즉각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LDO는 지난 8일 SEC가 소매 투자자들의 스테이킹을 금지시키려 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의 트윗 직후에도 급등세를 나타냈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크라켄 사태로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급락한 것과 달리 LDO와 RPL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탈중앙화 성질을 지닌 이들 프로토콜이 미국 법률과 명령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크라켄을 겨냥한 SEC의 이번 조치가 기본적으로 스테이킹에 대한 ‘경고’였으며 스테이킹의 완전 금지는 아니라는 것이 LDO와 RPL 상승의 보다 큰 이유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투자 전략으로서의 스테이킹은 허용되지 않지만 기술적 서비스로서 스테이킹은 허용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변호사 가브레엘 샤피로는 트위터에 “서비스로서의 검증(Validation-as-a-service)은 수익 프로그램이 아니며 기업이나 펀드에 자본을 투자하는 것과 다르다. 그것은 행정 기술 서비스다”라는 글을 올렸다.
SEC는 크라켄의 경우 스테이킹 목적으로 크라켄에 예치된 이더리움이 정말 스테이킹 용도로 사용됐는지 아니면 대출에 이용됐는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시간 10일 오전 10시 31분 RPL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2.60% 오른 49.20달러를 가리켰다. RPL은 전날 밤 54.62달러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 시간 LDO는 2.52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0% 상승했다. LDO는 전날 저녁 2.81달러의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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