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유럽 등 주요국 1월 주요 지수 발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 결정”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예상보다 강한 노동시장 지표에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오는 14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거 제외 서비스물가가 높아진다면 3월 점도표 상향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대비)을 발표한다.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고점 통과) 이후 물가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번에도 하락세를 이어가 전달(6.5%)보다 0.3%포인트 낮은 6.2%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다음날 일본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발표된다. 지난해 3분기 역성장(-0.2%)을 기록한 성장률이 반등해 4분기 0.5% 성장이 예상된다.
15일에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대비)이 발표된다.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7월(10.06%)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1월에도 지난해 12월(6.02%)에 이어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유로존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 대비)도 나온다. 유로존은 최근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하락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까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가 컸던 만큼 11월(2.0%)보다 소폭 하락한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함께 크게 꺾인 미국 주택 경기는 부진이 예상된다. 16일 미국의 1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발표되는데 지난해 12월(138만2000건)보다 줄어든 129만9000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수년간 고강도 통화정책이 지속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장기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다만 2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과 14일 (22시 30분)에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주목할 것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5년 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 (12월 -0.1%), 핵심 소비자물가는 0.4% 상승 (12월 0.3%)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헤드라인 물가의 반등은 휘발유 가격이 반등한 이유가 크며, 연준도 주거 제외 물가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시장은 주거 제외한 물가에 더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가중치가 변경되는 등 여러 노이즈가 작용하겠지만, 주거 제외 서비스물가의 상승세가 확인된다면 시장은 3월에 발표될 2023년 점도표는 지난 12월 (5.125%)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도 축소될 것이다.
한편 파월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과 관련해서는 총 자산의 목표치는 정해두지 않았지만, 두어 해 더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임 연구원은 “작년 말 지준이 감소하면서 양적긴축(QT)의 조기종료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국채 금리와 MBS 금리가 고점대비 낮아진 만큼 연준은 MBS 매각에 나서면서 QT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