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10일 미국 금융당국 규제 소식에 5% 급락한 이후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하루 만에 100만원 빠진 금액인 2800만원대에 횡보하는 모습이다.
13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3% 하락한 282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52% 떨어진 282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46% 빠진 2만177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19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86% 떨어진 19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73% 하락한 196만2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73% 빠진 151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 소식에 주춤했다. SEC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운영하는 코인 스테이킹 서비스에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코인 스테이킹에 대한 증권성 판단이 이번에 처음으로 개입됐고, 이를 시작으로 향후 유사한 서비스들 모두 제동이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오자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 스테이킹이란 이용자가 맡긴 코인을 해당 코인의 블록체인 검증에 ‘활용’하고 그 ‘보상’으로 코인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크라켄은 이번 제재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종료하며 SEC에 벌금 3000만달러(약 377억 원) 지급한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8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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