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베이직 모드 도입으로 웹2 유저 모으고, 토큰 소각처를 다양화해 인플레이션 막겠다.”
스테픈으로 뜨거웠던 M2E 열기는 토큰 인플레이션과 시장 악화로 한층 가라앉았다. M2E는 사실 웹3만의 특징은 아니다. 국내 웹2 시장에서는 걷거나 뛰면 보상을 해주는 보상형 만보기가 이미 활성화되어 있다. 캐시워크뿐 아니라 토스, KB국민은행 등 은행과 보험사 등 많은 기업이 매일 일정 걸음 이상을 걸으면 소액 보상을 제공하는 앱을 내놓고 있다.
기존 웹2 비즈니스 모델을 보완해 웹3로 넘어온 국내 M2E 프로젝트는 슈퍼워크(SuperWalk), 트레이서(Tracer), 스니커즈(SNKRZ) 등이 있다.
슈퍼워크 김태완 대표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프로그라운드라는 비대면 소셜 러닝 앱을 2년 전 출시했다. 10만 건이 넘는 프로그라운드의 유저 러닝 데이터를 기반으로 웹3 슈퍼워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슈퍼워크는 스테픈으로 M2E가 맞은 역풍에 FTX라는 쓰나미까지 밀려온 상황에서서 M2E 프로젝트 해결책으로 웹2인 ‘베이직 모드’를 내세웠다.
기존 M2E는 온보딩된 메인넷에서 사용하는 토큰으로 신발NFT를 구매해야 했다. 슈퍼워크는 기존 M2E를 웹2인 베이직 모드와 웹3인 프로 모드로 분리했다. 베이직 모드에서는 신발 NFT 없이 일정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Q. 웹3가 배제된 웹2 성격의 베이직 모드를 도입했다. 도입 배경과 진행 상황을 설명해달라
슈퍼워크는 작년 3분기까지 웹3인 프로 모드 콘텐츠 개발에 집중했었다. 기존 로드맵도 프로 모드에 맞춰서 공지했었다. 그러나 스테픈의 인플레이션 이슈, FTX 사태가 잇따르며 사용자 수가 감소했다.
FTX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을 떠난 유저들이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웹2 유저들을 신규 유저로 유입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12월 웹2 유저를 위한 베이직 모드를 빠르게 출시해, 웹2 유저가 NFT 구매과정 등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했다.
베이직 모드의 추가로 NFT 유저 수치가 빠르게 상승중이다. 국내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DAU 지표는 스테픈을 3배 넘어섰다. 유저수 증가 등 여러 근거를 바탕으로 이달 중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베이직 모드는 높은 보상 뿐만 아니라 UI와 UX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포인트로 바로 기프티콘을 구매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하는 UI가 대표적이다. 지난 설날 전, 레퍼럴(추천인) 기능을 추가했다. UI/UX를 더욱 쉽게 만들기 위한 장치를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
Q. 베이직 모드(웹2)에서 프로 모드(웹3)로 전환하는 유저 비율은 얼마나 되나
현재 베이직 모드 유저의 2% 안팎으로 프로 모드로 전환 중이고, 목표 전환율은 4~5%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도 프리미엄 가입자 비율이 3~4% 미만이다.
Q. 토크노믹스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 토큰 소각처 다양화
슈퍼워크는 기존 폰지구조로 비난받는 P2E, M2E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중이다. 상시 토큰 소각처와 이벤트를 통해 토큰 소각처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고 비용을 지출하게 유도해 건전한 토큰경제를 만들려 하고 있다.
최근 유틸리티 토큰인 워크(WALK)와 그라운드(GRND)의 흐름이 매우 좋다. 슈퍼워크가 열심히 준비해 업데이트한 토큰의 소각처들이 잘 작동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시각적 만족도를 위해 제공한 스킨의 수요가 증가했다.
워크(WALK)의 소각처는 수리비용, 레벨업, 레벨업 부스트, 민팅, 민팅 부스트, 출금 수수료, 래플, 슈퍼스톤(신발 능력치 업그레이드), 아이템 박스 개봉, 이벤트 등이 있다. 그라운드(GRND)는 코인마켓캡, 워크(WALK)는 스왑스캐너, dexet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슈퍼워크의 토큰 가격도 이를 반영해 시장 상황 대비 가격 방어를 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 토큰 발행량 제한
스테픈의 경우 유틸리티 토큰인 GST가 하루 발행량의 상한이 없다. 슈퍼워크는 이를 보완해 1일 발행 토큰수를 제한해 관리하고 있다.
# 생태계 규모 확장
현재 신발, 쿠폰, 클레이(260원) 기준으로 누적 거래량은 60.6억 원이다. 누적 가입자 수는 6만 2000명이고, 월 활성화 사용자는 4만 명 수준이다.
신규 유저의 지속적 유입을 통한 생태계 규모 확장이 필요하다. 프로 모드에서 매일 운동하는 유저는 3000~4000명으로, 수 백명이 이탈하게 되면 큰 영향을 받는다. 프로 모드 유저 수를 수만 명으로 증가시킬 경우, 급격한 유저 이탈에도 방어할 수 있다.
최근 프로 모드로 신발NFT를 구매해 운동하는 유저 수 상승 추세가 전환됐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다. 2월 내 베타버전이 출시된다.
현재까지 동남아, 남미, 일본, 북미 등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1차 목표는 일본과 동남아 시장이다. 기존 베이직모드의 앱 내 기프티콘 구매방안을 해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슈퍼워크의 현지화를 위해 현재 기존 글로벌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현지 인터뷰도 자주 진행 중이다.
유저들의 수익화 방법도 다양화했다. 운동으로 토큰을 얻거나, 신발 NFT에 운 능력치를 높여 아이템 획득 비율을 높여 좋은 아이템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했다. 브리딩으로 일정수 이상의 유저를 모을 수 있다.
Q. 웹2 유저와 웹3 유저의 성격은 매우 다르다. 성격이 다른 두 유저층을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가
슈퍼워크는 무료 모델(베이직 모드)과 유료 모델(프로 모드)의 병행 구조다. 캐시워크의 광고 수익 모델을 활용한 베이직 모드의 수익 구조와 프로 모드로의 목표 전환률이 계속 유지될 경우 얻는 수수료 수익 구조를 재무 시뮬레이션으로 돌렸다.
웹2 유저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푸시 알림 전송, 미션 성공에 따른 포인트 제공 등으로 활성화율과 이탈률을 줄이고 있다. 또한 유저들간 상호작용을 위해 크루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한 슈퍼워크 소규모 대면 홀더 밋업을 열어 유저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토큰 수익과 별개로 슈퍼워크를 통해 재활 등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Q. 현재 클레이튼에 온보딩되어 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멀티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내부 콘텐츠에 주력하기 위해 멀티체인을 우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유저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적합한 체인을 검토 중이다. 다방면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명확히 결정된 사항이 있으면 알릴 계획이다.
정황상 마이그레이션(메인넷 전환)보다 멀티체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 중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Q. 스타트업은 내부 인력 관리가 숙제다. 슈퍼워크는 이를 어떻게 해결 중인가
슈퍼워크는 채용 과정에서 팀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지를 최우선적으로 판단해 채용한다. 내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별도 퇴사 처리 프로세스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이 초기 시장인 만큼 여러 관계사와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유저들에게 한말씀 부탁한다
슈퍼워크는 웹3에서 오랜 기간 동안 건강한 토큰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기획과 디자인을 통해 실제 서비스로 유저들에게 많은 걸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프로젝트와 베이직 모드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슈퍼워크가 걸어온 길 이상으로 유저들에게 한 단계 더 나아간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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