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03포인트(0.69%) 내린 2452.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7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1% 넘게 확대하며 2440선 코앞까지 밀려났으나 장중 외국인이 ‘팔자’에서 ‘사자’로 선회하면서 일부 만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미국 1월 물가지표, 실물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됐다”며 “특히 이번 지표 발표로 시장의 연착륙 기대와 통화정책 기대 간의 균형점을 다시 한 번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시장에 우호적인 투자환경보다는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한 번 후퇴하는 전환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달러 강세 재개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 레벨업으로 외국인 차익매물 압력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또 이번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실물지표 발표에 대한 관망세도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나홀로 411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70억원, 3409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 서비스업(-2.37%), 전기전자(-1.17%), 섬유의복(-0.93%), 운수창고(-0.65%), 제조업(-0.63%), 의약품(-0.57%), 종이목재(-0.51%) 등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1.04%), 기계(0.81%), 의료정밀(0.77%), 철강금속(0.63%), 전기가스업(0.39%), 음식료품(0.3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6%) 오른 6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은 3%대 약세를 보였고 삼성SDI, 현대차 등도 1% 넘게 내렸다. NAVER와 카카오는 각각 3%, 4%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0.11포인트(0.01%) 오른 772.55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가 각각 4%대 급등세를 펼쳤고 에스엠도 1% 이상 올랐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천보, 스튜디오드래곤 등은 각각 2% 넘게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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