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원회, “올해 경기침체 피할 것”
유로존 20개국, 11월 0.3%→0.8%…27개 회원국 0.3%→0.9%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3일 유럽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유럽은 가까스로나마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며, 천문학적 최고치에 도달했던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미 인플레이션 최고점을 지났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그러나 소비자들을 괴롭히는 높은 물가가 앞으로도 몇 달 동안 유럽 경제를 계속 짓누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EU 20개국의 2023년 성장률은 0.8%에 이를 것이라고 집행위는 겨울 경제 전망에서 말했다. 집행위는 지난해 11월에는 0.3%의 경제 성장을 전망했었다.
27개 EU 회원국 전체로는 11월 0.3%에서 0.9%로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것은 겨울 동안 천연가스 저장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배급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된 덕분이다.
가정 난방, 연료 산업, 전기 생산에 사용되는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여름 기록적 수준에 도달, 전쟁 위기 전 수준보다 18배까지 상승했고, 가정과 기업은 사용량을 줄여야 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금도 전쟁 발발 전보다 약 3배나 높지만, 최고 수준에 비하면 크게 떨어졌다.
경제는 1분기 경기 위축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위원회는 말했다. 지난해 4분기 0.1% 성장에 이은 것으로 한때 우려했던 기술적 불황은 없을 것임을 보여준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지난해 EU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충격에도 불구, 탄력적 성장세를 보이며 예상을 뛰어넘었으며 2023년 예상보다 더 확고한 기반 위에 진입했다. 경기 침체와 가스 부족의 위험은 희미해졌고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여전히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역풍이 “강력하게 유지된다”고 경고했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10월 10.6% 고점에서 1월 8.5%로 3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에도 에너지 비용과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여 성장을 위축시킬 수 있는 조치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기업 활동에 무게를 두고 투자에 지장을 주는 통화긴축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파올로 젠틸로니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이 2021년 12월6일 브뤼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13일 유럽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유럽은 가까스로나마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며, 천문학적 최고치에 도달했던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미 인플레이션 최고점을 지났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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