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아티스트 페티 트리오트(Peti Triot)가 서울 용산구 갤러리 흐루에서 블록체인 기반 첫 설치미술 “지라시(Zyrasy)” 전시를 지난 2일 시작했다. 이 전시는 오는 3월 12일까지 열린다.
블록체인 활동가이자 예술가인 페티 트리오트는 “이번 작품은 한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완전히 익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실험”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작품 전시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리오트는 이번 설치미술작을 만드는 과정에서 에버스케일 블록체인의 익명 커뮤니케이션 앱인 카몬(Qamon) 기술을 활용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은 한국의 아트 컨텐츠 에이전시, 온그루(Ongroo Inc)가 담당했다.
카몬은 종단 암호화를 통해 대화 내용이 비밀로 유지되는 블록체인 메신저다. 지라시에서는 메시지 작성자를 추적할 수 없다. 작성자가 자유로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일종의 익명 메신저다. 작성자 메시지는 전송하는 순간 바로 암호화된 후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모든 메시지는 유튜브에서 볼 수 있도록 실시간 방송되며, 트위터에도 함께 게시된다.
페티 트리오트의 블록체인 설치미술 전시는 배우 홍석천이 운영하는 갤러리 흐루에서 열리고 있다. 페티 트리오트 프로젝트를 통해 전송되는 메시지들은 점자 프린터로 인쇄되고 NFT로 변환된다.
NFT 및 점자 출력물은 누구든 볼 수 있도록 오프라인에서 전시된다. 페티 트리오트는 “실제 물리적 설치 장소 외에도 위치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경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티 트리오트는 “최초의 블록체인 설치미술인 이번 전시는 1970년대 개념 및 설치 미술로 유명한 한스 하케(Hans Haake)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은 온그루는 “지라시는 완전한 익명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설치미술”이라며 “관람객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생각을 여기서 드러낼 수 있고, 이는 새롭고 독특한 사회적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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