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2420선까지 밀려났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65.64)보다 37.74포인트(1.53%) 하락한 2427.9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420선까지 내려온 건 종가 기준 지난달 31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0.30%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 7789억원, 2699억원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39%), 보험(0.03%)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부진했다. 전기가스업(-3.36%)이 가장 하락폭이 컸고, 그 다음이 금융업(-2.54%)이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올 상반기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을 동결 기조로 운영하고,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금융업계의 고통 분담을 요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서비스업(-2.31%), 기계(-2.30%), 건설업(-2.18%), 의약품(-1.73%), 화학(-1.72%), 운수장비(-1.45%), 전기전자(-1.30%), 운수창고(-1.27%), 의료정밀(-1.23%), 제조업(-1.22%) 등 대체로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포스코(POSCO)홀딩스(6.03%) 독주가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58%) 하락한 6만22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0.39%) 외에는 네이버(NAVER)(-3.79%), SK하이닉스(-1.82%), 삼성SDI(-1.76%), 삼성바이오로직스(-1.37%), 기아(-1.22%)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밤 사이 테슬라와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나스닥이 상승세를 기록했음에도 이날 코스피에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오히려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최종금리 컨센서스 상향, 미국채 금리 급등 부담에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다만 여전히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어 시장과 연준 사이의 통화정책 스탠스 간의 괴리감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9.58)보다 14.12포인트(1.81%) 내린 765.46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0.39% 오른 782.55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하락 흐름으로 바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2차전지주와 함께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에스엠만 상승세다. 에코프로(8.27%), 에스엠(4.97%), 에코프로비엠(0.43%)이 오르고, 펄어비스(-6.98%), 카카오게임즈(-4.44%), 셀트리온헬스케어(-4.08%), HLB(-3.99%), 엘엔에프(-2.58%) 등은 내려갔다.
◎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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