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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게 약화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 0.4%를 웃도는 수치다. 또 12월 PPI가 전월비 0.2% 하락했던 것과 비교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월간 기준 다시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1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 올라 12월의 6.5%에 비해 연간 상승률 둔화 추세는 지속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그리고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비 0.6% 상승, 12월의 0.2%에 비해 역시 오름폭이 커졌다. 그러나 근원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4.5% 상승, 12월의 4.7%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 오른데 이어 생산자물가도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이 시장의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PPI 발표 후 낙폭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