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20포인트(1.26%) 하락한 3만3696.85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19포인트(1.38%) 내린 4090.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4.76포인트(1.78%) 빠진 1만1855.83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시장에 부담이 됐다.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다시 반등했다. 지난해 12월 도매 물가는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며 ‘인플레 정점’ 관측에 힘을 실었으나 1월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올랐다. 다우존스 전문가 사전 전망치(0.4% 상승)보다 가파른 상승세이자 12월 0.2% 하락했던 데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5% 오르며 시장 전망치인 0.3%를 상회했다.
이날 매파 연준 위원의 발언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한 행사에서 “최근 발표된 지표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고 당분간 그 수준에 머물 필요가 있다는 내 생각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긴축 의사를 밝혔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3월에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2%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13% 하락한 1.0674를 기록했다.
유가는 전날 나온 미국의 재고 자료를 소화하며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도매물가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센트(0.13%) 하락한 배럴당 7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50달러(0.4%) 상승한 185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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