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410~2540 제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드리운 가운데 단기 조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및 경기 부양 기대감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바닥 확인 가능성 등 긍정적 요인 또한 여전하기 때문에 조정 시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69.73) 대비 18.52포인트(0.75%) 내린 2451.21에 마감했다. 특별한 방향성 없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그간 이어진 상승 부담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을 나타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85억원, 261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24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연준의 통화정책과 연착륙 경로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로 중국 인민은행 LPR(대출우대금리) 결정(20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23일).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24일) 등이 예정돼 있다.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는 2410~2540선으로 제시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결과를 놓고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서로 엇갈리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연준의 긴축이 시장 예상보다 길고 강할 수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연준의 강한 긴축적 통화정책에도 강력한 수요로 인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기업들의 실적도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단기에 입증되기는 어려운 만큼 글로벌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하려 할 공산이 크다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이라며 “양쪽 견해가 모두 달러 강세 압력을 강화하는 해석을 내포하고 있어 이런 논란은 신흥국 주식시장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이번주 미국 물가 및 고용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인하면서 완화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한국 기업실적 전망 바닥 확인 가능성 등은 점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정 시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될 지표들이 연착륙 가능성을 지지하고 금통위가 우호적이라면 코스피의 직전 고점 상향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과 강달러 압력은 상방의 여지를 제한하는 요인이나 조정 재료가 나타나더라도 2400포인트 내외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경기에 대한 시각, 시장 참여자의 위험 선호도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월20일 = 중국 인민은행 LPR(대출우대금리) 결정
▲2월21일 = 한국 2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2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유럽 2월 소비자기대지수·2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일본 2월 지분은행 제조업 PMI
▲2월22일 = 한국 3월 제조업 BSI, 미국 1월 기존주택매매
▲2월23일 = 한국 금융통화위원회·1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2월 FOMC 의사록
▲2월24일 = 미국 1월 개인소득·1월 개인소비지출·1월 PCE 물가지수·1월 근원PCE 물가지수, 일본 1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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