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금리 인상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진 탓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주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10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20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6% 떨어진 314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14% 떨어진 314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8% 하락한 2만4322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소폭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64% 떨어진 21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32% 하락한 21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54% 빠진 168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시장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도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출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미국 경제가 고용과 물가에 이어 소비까지 강력히 나타나며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둔화됐다는 평가를 받자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도 위축됐다는 풀이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2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에 주목하며 좁은 폭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8점을 기록하며 ‘Greed(탐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0·탐욕적인)보다 하락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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