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바이낸스 블록체인의 고유 토큰 BNB의 비트코인(BTC) 대비 가치가 6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에 상장된 BNB/BTC 비율은 이날 0.01257까지 하락, 2022년 8월 2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BNB/BTC 비율은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팍소스의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 발행이 투자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팍소스에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힌 뒤 거의 13% 하락했다. SEC의 소송 제기 발표에 이어 뉴욕금융감독국(NYDFS)은 팍소스에 BUSD 발행 중단을 지시했다.
파리 소재 카이코는 주간 보고서에 “팍소스-BUSD 사태가 계속 바이낸스를 압박하면서 지난주 (바이낸스로부터)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고 BNB 토큰은 2월에 시장 전반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고 적었다.
카이코는 “비트코인과 BNB의 상대적 성적을 측정하는 비트코인 대비 BNB 비율은 2022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한때 안전자산으로 간주됐던 BNB로부터 자금이 빠져나와 비트코인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은 BUSD에 대한 규제 단속이 사실상 바이낸스를 겨냥한 조치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갤럭시 리서치의 알렉스 톤은 지난주 고객 노트에 “NYDFS와 SEC가 팍소스 달러가 아닌 BUSD 때문에 특별히 팍소스를 지목했기 때문에 이번 규제 단속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전반적 공격이라기 보다는 BUSD를 포함한 특별한 사항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톤은 이어 “이는 이들 규제 기관들이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스테이블코인 전체 보다는 바이낸스를 특별히 겨냥하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옵서버들은 BNB/BTC 비율 하락은 BNB를 둘러싼 비관적 분위기의 고점 및 BNB의 시장 바닥을 가리키는 신호며 지금이 BNB 매입 시점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아우로보로스 캐피탈(Ouroboros Capital)은 지난주 트윗을 통해 “지금 BNB를 매입하다. 우리는 FUD(두려움, 불확실성, 그리고 의문)의 고점에 접근했으며 BNB/BTC 비율이 이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뉴욕 시간 21일 오전 8시 53분 BNB는 313.30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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