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하락 반전했다. 전날 중국 경재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3200만원까지 돌파했으나 이날 다시 3100만원으로 하락한 것이다.
22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1% 하락한 317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59% 떨어진 316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57% 빠진 2만440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빠지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06% 떨어진 21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60% 하락한 215만2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64% 빠진 165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최근 횡보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의 향방은 중국 경제 회복에 달렸다는 진단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사 오얀다의 엘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가 재개되면서 얻은 경제 지표가 주식과 가상자산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 증시가 다음날 나오는 FOMC 의사록에 앞서 긴축 우려 등을 소화하며 급락하자 가상자산 시장도 함께 주춤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뉴욕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인다.
이날 다우지수는 2.06%, S&P500은 2.00%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2.50% 빠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9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0·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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