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월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변동성지수가 상대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22일(현지시간) 크립토컴페어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변동성지수(BVIN)가 지난 3개월 범위인 60 ~ 100의 하단 부근에서 최근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VIN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시장의 불확실성 내지 불안감의 정도를 반영한다.
이에 비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사흘간 18에서 23으로 급등, 2023년 최고를 기록했다. VIX는 일반적으로 월가의 공포 심리 측정 지표로 간주된다. 미국 국채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MOVE지수도 4개월간의 하향 추세를 끝내고 1개월 최고인 120까지 상승했다.
전통자산 시장의 변동성지수 상승은 최근 발표된 강력한 경제 데이터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이 올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변동성지수가 글로벌 전통자산시장과 다른 추세를 나타내는 지금 상황은 2020년 3월 이전 상황을 상기시킨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당시 전통시장 투자자들은 디지털자산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암호화폐시장은 독자적인 세계에 머물렀었다. 비트코인은 2020년 3월 팬데믹으로 초래된 글로벌 자산 폭락 이후 거시자산으로 진화됐고 이후 BVIN은 VIX의 움직임을 추적하게 됐다.
암호화폐 옵션의 민주화에 초점을 맞추는 기술 기업 시그널플러스(SignalPlus Ltd)는 일일 시장 보고서에 “우리는 이같은 상관관계 단절을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주류 세계의 지속적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본다”고 적었다.
한편 암호화폐 세계에선 비트코인이 2024년 3월로 예정된 4차 반감기를 앞두고 가파르게 상승하는 과거 역사를 되풀이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다. 비트코인이 전통시장과 다르게 움직일 잠재적 가능성에 대한 설명인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암호화폐 자산 운영사 비트와이즈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랠리를 펼쳤던 과거 경향을 가리키며 “2023년 새로운 강세장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돌파구가 마련될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는 “레이어 2 솔루션의 성장, ZK-롤업과 프라이버시 솔루션 개발, 그리고 암호화폐의 다른 많은 새로운 능력에 흥분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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