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서비스가격 인상 등 영향 미쳐
#전년동월 대비 7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전력, 전월比 10.9%↑…43년 만 최대폭
[서울=뉴시스] 남정현 한재혁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기요금, 서비스가격(음식·숙박 등) 인상 등의 여파다. 특히 전기요금은 전월보다 10%가량 올랐는데, 이는 43년 만에 최대폭이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9(2015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5.1% 올랐는데,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석탄및석유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의 하락 폭이 확대된 데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 3.0% 올랐다. 식료품은 전월 대비 0.8%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7.4%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2.3% 상승했고 IT는 보합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5.8%)이 내렸으나 농산물(4.9%), 수산물(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7%), 화학제품(0.1%) 등이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3.1%)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1.0%),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월 대비 4.0% 상승했는데, 지난해 10월(8.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전력(10.9%)이 오른 영향인데, 이는 1980년 2월(37.1%) 이후 43년 만에 최대폭이다.
세부품목별로는 산업용전력(10.8%), 풋고추85.8%), 오이(32.9%), 갈치(22.1%), 커피믹스(8.1%), 인스턴트커피(9.7%) 등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8.8%), 닭고기(-6.5%), 경유(-3.0%), 벙커C유(-11.8%), DRAM(-17.1%), 노트북용LCD(-3.8%), 항공화물(-7.4%) 등이 내림세였다.
서정석 팀장은 “농산물이 일조량 감소에 따른 작황 부진과 난방비 상승으로 풋고추, 오이, 호박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수산물도 어획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하락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4.8% 상승했다.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8.1%)와 중간재(-0.4%)가 하락한 영향이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내렸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선 3.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4.0%), 서비스(0.5%)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6%)이 내린 결과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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