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상승을 소화하며 횡보세를 이어갔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매파적 행보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24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8% 하락한 312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05% 떨어진 312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7% 빠진 2만389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210만원대에 갇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6% 하락한 21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42% 상승한 21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52% 상승한 164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에 조정 받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에 따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면서다.
이날 발표된 PCE는 전기 대비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속보치는 3.2%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도 3.9% 상승에서 4.3% 상승으로 상향 조정돼 소비 부문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주가가 14.02% 폭등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0.33%, S&P500은 0.53%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0.72% 상승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3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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