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다소 잃었다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다이먼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존중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다소 잃었다는 것이 팩트”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2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의사록에서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금리 인상을 지속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이먼 회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금리가 높은 수준의 상태를 더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은 많은 돈을 가지고 있고 소비하고 있다. 일자리도 풍부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항상 불확실성은 있다”며 “이는 정상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다이먼 회장의 발언은 지난해 10월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그는 미국 경제가 6~9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앞서 전날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에선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됐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다음달에도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지적하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을 지지했다. 또 지난 회의에서 일부는 0.5%포인트 인상을 선호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은 연준이 너무 공격적으로 움직일 경우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의사록에서 일부 참석자들도 “경기 침체 위험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리오프닝 등이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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