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압력 측정에 주로 활용하는 지표다.
24일(현지시간)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6%, 전년비 5.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다. 또 직전월인 12월의 0.2%와 5.3%에 비해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6%, 전년비 4.7% 상승, 역시 예상을 상회했다. 1월 PCE 근원 물가는 12월의 0.4%와 4.6%에 비해 더 큰 폭 올랐다.
PCE 물가지수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더 많이 올리고 높은 수준의 금리가 보다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같은 전망을 반영,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확대했고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물가 상승세가 강화되면서 소비 지출도 예상보다 큰 폭 늘었다. 1월 PCE 지출은 전월비 1.8% 증가, 예상치 1.4%를 상회했다. 이는 12월의 0.1% 감소와 크게 대조되는 결과다. 1월 개인소득은 0.6% 증가, 다우존스 예상치 1.2%를 하회했다.
CNBC는 1월 PCE 데이터에 대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연초 가팔라졌음을 가리키는 것이며 이는 연준에 지속적 금리 인상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 2%는 PCE 근원 물가지수 연간 상승률을 의미한다. 1월 근원 PCE 물가 연간 상승률 4.7%는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의 2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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