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최고 6.5%까지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뉴욕에서 개최된 한 컨퍼런스에서 제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5명의 월가 이코노미스트와 학자들로 구성된 분석팀은 컴퓨터 모델을 바탕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경로를 여러 방향으로 예측했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 연준의 기준금리가 5.6%, 6% 또는 6.5%에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들은 지난 1950년 이후 미국과 다른 주요국에서 중앙은행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쳤던 16건의 사례를 분석했으며, 이들 모두의 경우에서 침체가 동반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분석은 연준이 2025년까지 완만한 침체없이 인플레이션을 물가 안정 목표인 2%로 되롤리는 연착륙을 설계할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상당한 긴축이 진행된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는) 전례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연준이 지난해부터 점진적 금리 인상 경로를 폐기하고, 수 차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좋은 결정이었으며, 이 같은 매파적 피벗(정책 전환) 덕분에 연준이 인플레이션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은 “연준이 올해 내내 그리고 (어쩌면) 그 이후에도 제약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 합리적인 시일 내에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도이체방크 AG의 피터 후퍼, 프레드릭 미시킨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 티븐 세체티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이번 연구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시카고 대학 부스 경영대학원이 후원하는 연례 정책 포럼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물가 정점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상무부는 1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사접 집계한 전문가 전망(전월 대비 0.5%, 5.0%)를 모두 옷도는 것으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로 역시 전망치(전월 대비 0.4%, 4.3%)를 모두 웃돌았다.
헤드라인과 근원 PCE 물가지수 모두 지난해 12월까지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1월 다시 오름세가 강화됐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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