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졸업 입학 시즌입니다. 꽃다발이 필요하죠. 우연치 않게 지하철에서 어떤 할아버지의 말씀을 엿들었습니다. 아마 손주 졸업식에 다녀오시는 모양입니다.
“아따, 무신 꽃 값이 이렇노. 한 줄기에 만원하데. 코로나 때 만원이믄 이만큼 한 다발이었데이. 니 막내 졸업식때다. 지금 얼맨지 아니. 한 줄기에 만원이야. 한 줄기에.
코로나 때 그리 돈을 찍어대더니. 돈이 돈이 아이다. 돈이 걸레야, 걸레.”
장미 가격을 찾아봤습니다. 양재 aT화훼센터 기준으로 화이트뷰티 품종의 평균 경매 가격입니다. 소매 가격은 더 비싸겠죠.
2020년 1월 8430원에서 2021년 1월 5963원, 2022년 1월 1만2727원입니다. 올해 2월에는 1만6451원.
코로나가 한 창일 때 5000원 대이던 것이 지금 1만6000원을 넘었습니다. 꽃 값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뭔지 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장미의 본질 가치가 지난 2년 사이에 3 배 가량 올랐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같은 물건이 ‘원화’로 거래될 때 3 배 비싸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인플레이션은 ‘화폐적 현상’입니다. 할아버지가 말씀 하신 그대로 돈을 찍어낸 결과입니다.
만약 꽃 생산자와 소비자가 P2P 거래를 한다면, 그 거래에 사용되는 화폐가 ‘전자 화폐’라면 어땠을까요? 그것도 비트코인처럼 발행량이 제한돼 있다면…
IMF, 국제결제은행(BIS),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구동성으로 전자 화폐인 암호화폐를 위험하다고 합니다.
시골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진짜 위험한 것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돈이 돈이 아이다. 돈이 걸레다. 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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