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클레이튼은 넷마블이 주도하는 블록체인이다!”
거버넌스 카운슬(GC) 스테이킹 비율만 보면 그렇다. 클레이튼의 최대주주(?)는 카카오가 아니다.
클레이튼이 최근 내놓은 토큰 이코노미 개편안과 로드맵을 보면 GC의 힘이 막강해졌다. 클레이튼은 퍼미션리스(무허가)로 완전 전환되기 전까지 카카오 계열사와 국내외 대기업 GC가 주도하는 블록체인이 됐다.
누구나 클레이튼 노드에 참여할 수 있는 퍼미션리스 블록체인으로의 전환이 언제 완성될 지는 알 수 없다. 기술적 전환에 장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올해 내로 메인넷인 사이프러스의 퍼미션리스 파일럿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스테이킹 비율을 통해 본 GC 권한 분포
클레이튼 GC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는 31개다. 스테이킹 비율이 높은 순서로 정리했다.
현재는 GC에 속한 회사는 동등하게 투표권 1개를 갖는다. 앞으로는 스테이킹 비율에 따라 투표권이 달라진다. 클레이튼 관계자에 따르면 GC 투표 제도는 4월에 개편될 예정이다. 다음은 변경되는 투표권 방식이다.
- 각 GC는 자신의 예치 수량을 500만 KLAY로 나눈 값만큼 투표수를 가질 수 있다. GC멤버의 총 숫자보다는 하나 모자라는 투표 수량만을 보유할 수 있다.
- 투표는 전체 GC의 1/3이상 참여하거나 전체 투표권의 1/3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골고루 의결권이 반영될 시에만 의결 정족수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 둘 중 하나가 충족되면 정족수를 맞춘 것으로 간주한다.
- 안건 통과는 정족수를 충족한 상태에서 과반 수 이상의 찬성이 있을 경우에 통과된다.
결국 새로운 투표 제도에서 가장 많은 투표권을 갖는 GC 멤버는 ‘넷마블’이다.
# GC 권한, 얼마나 확대되나?
개편안에 따르면 GC는 ‘돈줄’을 쥐게 된다.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와 클레이튼 증진 리저브(KIR)을 통합하고, 커뮤니티 펀드와 커뮤니티 파운데이션으로 재편성했다. GC의 승인을 통해서만 자금이 집행되는 비중이 높아졌다. 사실상 GC가 펀드를 운영한다.
GC 소규모 분과 위원회도 만든다.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의도다. 클레이튼은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아젠다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GC 멤버들로 소규모 분과 위원회를 구성하고 권한을 위임한다”고 설명했다.
분과 위원회에 속한 ‘전문성을 가진 GC 멤버들’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는 공지하지 않았다. 주식회사로 치면 이사회를 구성하는 셈이다.
클레이튼 재단은 거버넌스에서 결정된 사항을 실행하는 ‘집행자’ 역할에 주력한다. 이사회가 의사결정을 하면 ‘실행’만 하겠다는 뜻이다.
# GC에 들어가는 방법은?
현재로써는 일반 사용자가 GC에 가입할 수 없다. 기존 GC의 선지명-후합의가 원칙이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현재 GC는 절반 가량 개방된 형태다. 기존 GC 멤버가 후보자를 지명하면 GC 멤버들간 투표를 거쳐 선정된다. 멤버는 당연히 스테이킹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몇몇 GC가 네트워크를 장악할 수 있을까? 클레이튼 관계자는 “GC별 차등은 있으나 (과반을 넘는) 압도적인 주권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재단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GC를 제어할 것인지, 아니면 GC들 간에 합종연횡에 따라 중요한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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