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주요 가격 저항선에서 기술적 실패를 경험하면서 보다 큰 폭의 후퇴 위험에 직면했다는 차트 분석가들의 분석이 나왔다고 코인데스크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반등 랠리를 펼쳤으나 2만500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최근 정체 국면에 빠졌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8일 오전 9시 53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26% 하락, 2만3457달러를 가리켰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설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 케이티 스톡튼은 이날 고객 노트에 “비트코인은 2만5200달러 부근의 거래 범위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했고 그 결과 일간 MACD(이동평균수렴·분기) 지표가 하락했다”고 적었다. MACD는 추세의 강도와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그녀는 “MACD의 매도 신호를 감안할 때, 그리고 일간 확률론(stochastics)에 의하면 과매도 레벨로의 하락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단기 약세 성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스톡튼은 비트코인이 현재 2만2567달러에 위치한 50일 단순이동평균 부근에서 일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비트코인의 MACD 막대는 현재 0 아래로 하락, 모멘텀의 약세 전환을 가리킨다. MACD의 약세 전환은 기술적 매도 신호로 간주되기도 한다.
한편 과매수와 과매도 상태를 측정하는 확률론 지표는 아직 30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고 이는 가격의 하락 여지가 남아있음을 암시한다. 확률론 수가 30 아래로 하락하는 경우 해당 자산이 과매도됐고 대개 가격 하락이 끝났음을 시사한다.
FxPro의 선임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주간 차트도 추가 후퇴를 선호한다.
쿱치케비치는 28일자 이메일에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200주 이동평균을 터치한 뒤 하락하고 있다. 그리고 주말의 부정적 모멘텀 때문에 50주 이동평균 아래로 떨어졌다”고 적었다. 그는 “이런 역학은 추가 하락의 프롤로그이자 추세 수준 부근에서의 예측 가능한 줄다리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2주 연속 200주 단순이동평균(SMA)에서 거부당한 뒤 이 레벨로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50주 SMA는 200주 SMA 밑으로 떨어지면서 약세 신호인 ‘데스 크로스’를 연출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이처럼 예상되는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황소들의 숨고르기일 것이라고 쿱치케비치는 전망한다. 그는 “비트코인의 2만1500달러까지 하락은 강세장 내에서의 조정이지만 그 아래로의 가파른 하락은 우리가 약세장에서 빠져나왔는지 여부에 대해 재평가를 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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