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난달 0.50% 하락…앞서간 기대감 되돌림
#”3월에도 스트레스 테스트…FOMC 이후 상승 타진”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지난달 국내 증시가 답답한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3월에는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상황이어서 이번 달에도 단기 스트레스 테스트 과정이 이어지겠지만,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지수 상단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0.50%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2425.08이던 지수는 지난달 말 2412.85포인트로 12.23포인트 뒷걸음질쳤다. 지난 1월 200포인트 가까이 뛴 것과 대조된다.
지수가 부진했던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옅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1월 고용, 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조기에 멈출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이에 긴죽 사이클이 조기에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 또한 낮아졌고 이에 따른 되돌림이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올 초부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해온 외국인 순매수가 잦아든 점도 지수 하락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 1월 한 달에만 6조3704억원을 쓸어담았지만 지난달에는 4231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기관 역시 지난달3조2986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에 힘을 뺐다.
증권가에서는 3월 증시 환경에 대해 지난달과 유사한 중립 수준의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3월 FOMC 이후 본격적인 상승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 각종 투자 심리 지표들이 중립 이상의 영역에 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아직까지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는 양호한 상태로 보인다”며 “달리 말해 데이터들은 증시 하방을 가리키고 있는 반면, 심리 지표들은 상방 베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 인플레이션, FOMC 등 이달 둘째주부터 순차적으로 대형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으나 점진적인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는 게 한 연구원의 조언이다. 특히 지금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재료들은 이미 기존에 경험해오면서 내성이 생긴 것들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증시를 둘러싸고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태로 3월 FOMC까지는 기간 조정 형태의 중립 수준 증시 환경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FOMC에서 연준이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것 이상으로 매파적인 결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이 때를 기점으로 주식시장의 상단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연초 시장의 상승 동력이었던 연준 금리인상 조기 중단 기대가 지난달 중 추가 인상, 인하 시점 후퇴 등의 긴축 공포 재점화로 급변했다”면서도 “연준 금리인상, 긴축 관련 스트레스 테스트 과정이 불가피하지만, 이런 과정에서도 투매보단 보유가, 관망보단 매수 대응이 유리하다. 코스피 2400선 이하 구간을 시장 재진입,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막바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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