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위원회에서 보고…경기침체는 부인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프랑스 중앙은행의 프랑수와 빌르로이 드 골로 총재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배제하지만 인플레이션은 향후 2-3년에 걸쳐서 끈질기게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프랑스 국회의 재정위원회에서 프랑스의 소비자지수를 발표하는 정례 브리핑을 마친 뒤 경제전망에 관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AFP, AP등 외신들이 전했다.
빌르로이 드 골로 총재는 프랑스의 인플레이션이 올 해 상반기에 정점에 달할 것이지만 연말 께에는 절반으로 감소될 것이라고 의원들의 청문회에서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현재 국가적 주요 근심거리로 남아있으며, 특히 취약계층의 국민들에겐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에너지와 식량 가격을 제외한 근원(코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오르고 있으며 곧 4.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코어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변동 중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부분만을 분리해 만든 것으로, 현행 소비자물가에서 곡물 이외의 농산물, 석유류(휘발유, 경유, 등유, 프로판가스 및 도시가스) 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을 말한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의 성격은 초기 에너지위기로 인한 상승분을 넘어서 점점 더 확산되고 있으며 외부적 요인에 의한 충격 뿐 아니라 국내 요인으로 인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빌르로이 드 골로 총재는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2024-2025년말까지 2% 내리도록 노력해야하며, 지금의 상황은 결코 장기적 경제침체와는 무관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이 2023년에 약간 상승해 12월말까지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4년에는 다시 그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프랑스 통계 및 경제연구소(INSEE)가 2월2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는 지난 해 4분기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는 프랑스의 2월중 인플레 상승률은 6.2%에 달해 1월의 6%에 비해 근소하게 상승한 것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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