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되살아난 빅스텝 공포에 주춤하고 있다. 전날 3000만원대까지 밀렸다가 반등하며 310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이 마저도 위협받고 있는 모양새다.
2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5% 하락한 311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44% 오른 311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09% 상승한 2만362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21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55% 상승한 21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86% 상승한 21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25% 상승한 165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최근 확산한 빅스텝 전망에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예상을 웃돈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등으로 금리 상승 우려가 부각되자 빅스텝 공포가 되살아난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은 1일(현지시간)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유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사우스다코타주 기업 행사에 참석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또는 50bp 양쪽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줄였으나, 3월 회의에서는 다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조업 부진과 국채금리 급등에 따라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2% 상승했으며 S&P500지수는 0.47%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66% 빠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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