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가 6.65%대로 다시 치솟으면서 7%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이자 부담에 대출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부동산 시장 위축은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이날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시장 평균 금리가 6.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6.5%)대비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0년 고정 모기지 기준 지난달 초 6.18%까지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보였지만 약 한 달 남짓 7%대에 가까워졌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급등한 것은 시장에 긴축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말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해 전월(5.3%) 보다 상승하면서 시장에 부담이 됐다.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긴축 우려가 커지며 채권 시장의 장기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MBA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6% 감소해 199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조엘 칸 MBA 수석 경제학자는 성명을 통해 “모기지 금리가 6.2% 아래로 떨어졌던 1월 신청 활동이 잠시 되살아난 후, 모기지 금리가 지난 달에 비해 50bp나 뛰면서 신청이 3주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