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암호화폐 거래소와 거래가 많았던 미국 실버게이트 위기.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 2만3000 달러 선 붕괴. 2만2200달러 대로 급락 중. 속보 게재 후 기사 하단에 상세 내용 추가하였습니다.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아시아 시장 들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5% 떨어진 2만2394 달러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친화적 은행으로 알려진 실버게이트(Silvergate)에 대해 뱅크런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실버게이트와 거래한 다수의 암호화폐 업체들이 잇따라 관계 정리에 나섰다.
실버게이트는 지난 1일 2022 회계연도에 대한 연례 10-K 보고서 제출 연기를 발표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했다.
앞서 실버게이트는 작년 11월 파산한 FTX, 알라메다 리서치는 물론, 바이낸스와도 거래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지난달 31일 블룸버그는 엘리자베스 워런 등 미 의회 의원들은 실버게이트가 FTX의 고객 자금 관리에 대해 만족할 만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상세 관련 정보 제공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달 바이낸스가 바이낸스US의 실버게이트 은행 계좌에 접근해, 바이낸스US CEO도 모르게 창펑자오가 소유한 회사로 수 백만 달러를 옮겼다는 의혹도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지난 1일 2.73% 하락한데 이어 2일에는 무려 57.72% 폭락했다. 2일 종가는 1주당 5.72달러다.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FTX가 붕괴되기 직전인 작년 11월 7일 50.96달러였다. 그러나 석 달도 안돼 주가가 89% 급감했다.
# 실버게이트와 ‘손절’ 선언하는 암호화폐 업체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당국의 조사를 이유로 실버게이트 은행과의 미국 달러 결제 제휴 중단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역시 3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 거래소는 현재 실버게이트에 고객 자금이나 GUSD 자금을 보관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실버게이트를 통해 진행되는 고객 입출금 접수나 처리를 이미 중단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도 “최근 시장에 나온 소식을 감안해 예방 조치로 더 이상 실버게이트로부터의 이체를 처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비트스탬프는 “이제 은행 이체 서비스는 다른 협력 은행을 통해 처리할 것”이라면서 실버게이트에 중대한 노출은 없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일 실버게이트 실버게이트에서 관리하는 자산은 없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5년 1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2억 500만 달러의 대출 외에 다른 금전 관계가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대출금은 실버게이트가 파산하더라도 사전 상환 의무가 없다.
이들 거래소 외에도 팍소스(Paxos), 갤럭시 디지털, 크라켄, 크립토닷컴, 렛저X 등 암호화폐 업계내 다수의 유명 회사들이 실버게이트와의 파트너십 종료를 발표했다.
스테이블 코인 USDC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3일 트위터를 통해 “서클은 여러 은행과 연락을 취하고 있고 시장의 실버게이트에 대한 우려를 깊이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실버게이트의 일부 서비스를 해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클은 “관련 진행 사항은 수시로 고객에게 통지할 것이며, 서클은 다수의 준비금과 결제 은행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SDT를 발행하는 테더(Tether) CT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3일 트윗을 올려 “실버게이트에 대한 노출은 없다”고 짧게 설명했다.
한편 일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FTX 붕괴 사태 이후 또 다른 뱅크런 사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은행 고객들의 자금 회수를 권고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은행의 부실 우려를 이유로 JP모건은 실버게이트의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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