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에드 마키와 코네티컷주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메타(Meta)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서한을 보내 17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메타버스 사용 금지를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귀사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지 못한 기록과 메타버스에서 청소년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증거가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해 이 프로그램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메타 대변인은 서한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지난 6월 퀘스트(Quest) VR 헤드셋 사용자를 위한 모니터링 도구를 출시해 부모가 10대 사용을 승인, 차단, 조사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말했다.
메타는 이달 자체 메타버스인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를 청소년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메타의 발표에 따르면, 메타의 퀘스트 VR 헤드셋은 13세 이상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메타는 해당 장치를 사용한 적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연령에 적합한 보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상원의원은 메타의 아동용 메신저인 ‘메신저 키즈(Messenger Kids)’의 결함으로 6세부터 12세의 아동이 연령 제한을 우회해 낯선 사람과 대화할 수 있었고, 청소년에게 담배, 주류, 섭식 장애와 관련된 광고를 차단하지 못한 전례가 있는 등 아동청소년 관련 제품 설계에 좋지 않은 기록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메타는 메신저 키즈의 결함이 소수에게만 영향을 줬고 광고업체들에게도 청소년 대상 광고의 제한과 어떤 광고를 게재할 지를 메타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두 상원의원은 2021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메타의 인스타그램 서비스가 일부 10대 소녀들에게 유해하다는 메타 자체 연구도 지적했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메타버스에서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언급하고 “현재 메타버스는 자체적으로 청소년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에 저커버그는 더 많은 청소년들을 메타버스의 광야로 이끌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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