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12.85)보다 15.00포인트(0.62%) 상승한 2427.85에 장을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1.60)보다 4.41포인트(0.56%) 하락한 787.1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2.6원)보다 7.0원 떨어진 1,315.6원에 마감했다. 2023.03.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재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14원 하락한 130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15.6원)보다 14원 하락한 1301.6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311.5원에 출발한 뒤 오전 11시께 1299.6원까지 저점을 낮춰 장중 1290원대를 하향돌파하기도 했다.
달러화도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5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26% 내린 104.76에 거래중이다.
이날 중국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5.0으로 지난 1월 52.9에서 2.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풀리면서 수요와 고용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확대, 50을 하회할 경우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이에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로 꼽히는 원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주목했다. 이 지표는 이 지표는 청구건수 증가 시 경기가 침체됐다는 의미를 나타내는데 연준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해당 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건으로 당초 시장 전망치인 19만5000건보다 5000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19만2000건) 대비로도 하락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평균 22만건을 하회한 수치다.
반면 유로존 물가는 상승했다. 같은날 유럽연합(EU) 통계국에 따르면 내 유로존 20개국의 소비자물가 인플레가 2월에 전년 동기 대비로 8.5%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는 연간 5.6%로 전월(5.3%)에서 상승 반전했다. 유로존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은 목표 인플레 근원 연간치를 2%로 두고 있다.
또 이날 라파엘 보스택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0.25%포인트 금리인상에 대해 “확고하게(firmly) 지지한다”며 “지난해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뒤늦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언해 연준의 ‘빅스텝'(0.50%포인트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우려가 다소 낮아졌다.
이 같은 긴축 우려 해소에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73포인트(1.05%) 오른 3만3003.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29.96포인트(0.76%) 뛴 3981.35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50포인트(0.73%) 오른 1만1462.98에 장을 마쳤다.
같은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1.68%상승한 4.062%로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9일(4.099%) 이후 4개월 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35%오른 4.8954%를 기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긴축에 대한 시장과 연준의 격차가 상당 부분 해소됐고 달러화 강세의 추가적 모멘텀이 없어지면서 달러 강세 베팅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며 “시장은 중국의 PMI 지수를 확인한 후 짧지만 강렬한 환율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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