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청산 조직이 2일(현지시간) 제2차 파산 구조조정 업무 보고를 통해 처음으로 FTX에서 얼마나 많은 사용자 자금이 유실된 상태인지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FTX 거래소가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할 미상환 금액 116억 달러 중 현재까지 약 27억 달러만 찾았고 나머지 89억 달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경험이 풍부한 현재 FTX CEO인 존 레이 3세도 “고객이 얼마나 많은 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 FTX 거래소 지갑의 ‘클래스A 자산’ 6억 9400만 달러 불과
FTX 파산 구조조정팀이 무담보 채권자 공식위원회(UCC)와 가진 회의에서 발표한 PPT 문서에 따르면, FTX 거래소와 관련된 계정 지갑에는 총 22억 달러의 암호화폐 자산(파산 신청이 접수된 날의 시가 총액 기준)이 있지만, 이 중 클래스A 자산(법정화폐, BTC, ETH, 스테이블 코인 등 유동성이 비교적 강한 암호화폐를 가리킴)은 6억 94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특히 문서에는 알라메다가 FTX 지갑과 계정에서 93억 달러를 순차입한 것으로 나와 있어 이것이 89억 달러의 행방과 중요한 관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 FTX.US도 심각한 자금 부족 상황
신임 FTX CEO 존 레이는 FTX의 복잡하고 막대한 부채가 청산 작업에 큰 어려움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상환 우려가 없다고 주장한 미국 자회사 FTX.US의 경우 관련 지갑에 든 총 자산이 1억 91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고객 미상환 자금 3억 3,500만 달러와 특수관계자 채권 금액 2억 8,300만 달러를 감안하면 FTX US 역시 심각한 자금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해 존 레이는 “이러한 불확실한 요인으로 인해 현재 공개된 정보는 기초적인 정보이며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음을 강조해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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