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380~2500p 제시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이번주 주식시장은 금리 상승과 강달러 기조 속에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에서 발표될 고용·소비·인플레이션 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 경계심이 완화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23.61) 대비 8.46포인트(0.35%) 오른 2432.0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환율 부담 등에 전주 대비 순매도 규모를 확대한데다 미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증시는 보합권 내에서 등락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7억원, 66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518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를 2380~2500선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역시 증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금리와 환율 상승에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더해지며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고용·소비·물가 지표에 따라 경계감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또 중국에서 열리는 양회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금리 인상폭에 대한 논란이 재차 퍼지고 있다”며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오히려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닐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는 다음 FOMC에서 25bp, 50bp 인상 양쪽 모두에 가능성이 있다고 열어뒀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일 자신은 여전히 25bp 금리 인상을 강하게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이어질 미국 경제지표들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고용과 소비, 인플레이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10일 발표되는 미국 2월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쏠린다. 고용보고서는 비농업취업자수와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 이전, 시간당임금상승률 등을 포함하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10일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분위기 변곡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2월 확인된 1월 고용 지표가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한 상황이지만 여긴 통계적 이유와 일회성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2월 지표가 이전 방향으로 회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금리 상승 압력이나 시장의 경계심을 완화시켜주는 소재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4~5일 개최되는 중국 양회 역시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김영환 연구원은 “내수 확대와 외자 유치, 에너지 안정 확보 등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부양책과 이에 따른 경제지표 반등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양회를 통해 올해 성장 목표치가 확인될 예정”이라며 “이 같은 맥락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 안정화 의지를 반영하는 시장 유동성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안정감을 주는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3월6일 =한국 2월 소비자물가, 유럽 1월 소매판매, 미국 1월 제조업수주
▲3월7일 = 한국 4분기 GDP, 미국 내구재 주문, 중국 2월 수출입
▲3월8일 = 미국 2월 ADP 민간고용·1월 무역수지, 유럽 4분기 GDP
▲3월9일 = 중국 2월 소비자물가, 일본 4분기 GDP
▲3월10일 = 미국 2월 고용보고서, 한국 1월 경상수지, 일본 2월 생산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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