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은행위 청문회서 이달 FOMC ‘빅스텝’ 시사
“최종 금리, 이전 전망보다 더 높을 가능성 커”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최종적인 금리가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이전에 전망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만약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을 정당화하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을 높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연준이 오는 21~2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예상했던 0.25%포인트 인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올려 빅스텝(0.5%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0~4.75%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를 통해 최종 금리를 5.1%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이보다 더 높일 것이라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은 완화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하다”며 “역사적인 사례는 정책을 성급하게 완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그 길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청문회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200만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의원의 지적에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5~6%로 유지된 상태에서 직장을 떠난다면 근로자들이 더 나아지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와 관련 “행정부와 의회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의회는 부채 한도를 늘릴 필요가 있다. 그것은 적시에 모든 청구서를 지불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월 의장은 상원에 이어 8일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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