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정부가 범죄와 관련해 압수, 보관하고 있던 비트코인이 코인베이스로 대거 이동한 것이 포착됐다.
비트코이니스트는 8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미국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 중 약 4만BTC가 이동을 시작했으며 대부분은 내부 이동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실크로드 해커로부터 압수한 9861BTC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현재 시가로 약 2억170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 정부 지갑에 장기간 보관돼 있던 비트코인이 지금 이동을 시작했고 그중 일부가 코인베이스로 옮겨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부 보유 비트코인의 매각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보유 암호화폐 매각을 원할 경우 유동성이 풍부한 중앙화된 거래소로 코인을 옮긴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매각하는 경우 코인베이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가 코인베이스로 옮긴 비트코인을 실제 매각하면 현재 약세 흐름을 보이는 암호화폐시장은 추가 압박을 받게될 전망이다.
그러나 비트코이니스트는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소유 비트코인의 코인베이스 이동은 안전한 보관을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뉴욕 시간 8일 오후 3시 1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39% 내린 2만1995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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