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6포인트(0.18%) 하락한 3만2798.40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4포인트(0.14%) 오른 3992.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5.67포인트(0.40%) 상승한 1만1576.00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의 우려를 소화하며 향후 미국 노동부가 오는 10일 공개하는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수준과 관련,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필요시 인상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연말 금리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수 있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우리는 추가적인 자료들을 검토할 때까지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 시장의 과열은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이날 나온 또 다른 고용 지표는 뜨거운 노동시장을 방증했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올해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채용 공고는 1080만건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50만건)는 상회했다. 1100만건 안팎의 구인 건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ADP 전미고용보고서도 비슷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4만2000건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20만5000건)를 웃돌았다. 전월 규모(11만9000건)보다 훨씬 컸으며 임금 상승률은 7.2%로 나타났다.
월가는 이미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72.0%로 보고 있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4%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02% 하락한 1.0547을 기록했다.
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2센트(1.19%) 하락한 배럴당 7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0달러(0.1%) 내린 181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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