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금융 당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결정으로 10일(현지시간) 미국 중소형 은행주들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시그니처뱅크(SBNY) 주가도 폭락했다.
시그니처 주가는 뉴욕 시간 오후 2시 35분 71.365달러로 약 20% 내렸다. 시그니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한때 32% 하락, 61.37달러의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자금 조달에 실패한 은행 SVB가 결국 당국에 의해 문을 닫게 되면서 투자자들은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 팩웨스트뱅코프,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등 은행들이 이날 심한 변동성으로 일시 거래 중단을 겪었다.
시그니처뱅크의 주가 폭락은 실버게이트 캐피탈(SI)의 자진 청산에 이은 SVB 폐쇄라는 잇따른 악재가 요인으로 지적된다. 시그니처뱅크는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이 최소 수준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와 연관됐다는 사실 자체에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오안다의 분석가 에드 모이어는 “시그니처뱅크는 암호화폐 관련 은행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은행권 일부의 금융불안정 우려가 증가하면서 원투펀치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노출된 상장 은행은 소수에 불과하며 많은 트레이더들은 그런 은행들의 하락에 서둘러 베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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