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350~2470 제시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은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방향이 좌우될 예정이다. 만약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50bp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32.07) 대비 37.48포인트(1.54%) 내린 2394.59에 마감했다.
주 첫날 강세에 이어 다음날 2475포인트까지 오르며 25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으나 지난 8일과 10일 1%대의 약세가 시현되면서 2400선 밑으로 후퇴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74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2849억원 팔아치웠다. 특히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가 7906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나홀로 8123억원 순매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에 나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 외국인 이탈로 이어졌다.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만약 전체 데이터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을 높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의 2월 CPI에 주목할 것으로 보여진다. 만약 시장 예상치나 전월 대비 높게 나타날 경우, 시장의 악재가 될 수 있다. 시장은 현재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오를 것으로 보고 있고, 근원 CPI는 5.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 중에서의 핵심은 근원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율”이라며 “근원 물가의 오름폭 축소가 확인되는지 여부가 3월 FOMC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경제지표를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냐도 관건이다. 최근 시장은 좋은 경제지표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고, 안 좋은 경제지표는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돼 안 좋은 경제지표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압력이 여전히 공존하는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는 후퇴하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면서 “긴축에 대한 부담에 이어 노랜딩에 대한 기대까지 흔들린다면 당분간 Bad Is Bad, Good Is Bad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주요 이벤트다. 만약 ECB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외환시장의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채권시장에 이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3월13일 = 미국 2월 뉴욕 연은 소비자기대조사
▲3월14일 = 미국 2월 CPI·2월 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
▲3월15일 = 한국 2월 실업률, 중국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미국 2월 소매판매·2월 생산자물가지수
▲3월16일 = 일본 1월 기계주문·2월 무역수지, 미국 3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전망
▲3월17일 =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2월 산업생산·CB 경기선행지수·3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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