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SVB 파산은 다른 은행들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 기업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월요일이 고비다.
블룸버그는 12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월요일 예금의 일부를 인출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주말 중 SVB 자산 매각이 얼마나 속도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금은 30~50% 정도 지급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은행 계좌 당 25만 달러까지 예금 보호를 해준다. 그 이상의 예금은 전액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위험 때문에 월요일 다른 은행에서도 뱅크런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기술 기업 로쿠는 보유 현금의 26%가 SVB에 묶여 있다고 공시했다.
로쿠는 나머지 현금은 다른 은행에 분산 예치돼 있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이 확산할 경우 예금 인출 러시가 일어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보호 대상이 아닌 예금의 인출 규모는 주말 사이 SVB 자산이 얼마나 신속하게 매각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SVB는 주로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벤처기업과 거래를 해왔다. 따라서 SVB 뱅크런은 기술 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VB의 자산 규모는 2120억 달러로 2008년 이후 가장 큰 은행 파산이다.
FDIC와 연준은 뱅크런 확산에 대비해 새로운 특수 펀드를 만들어 예금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같은 긴급 대책과 별도로 연준 이사회는 현지 시간 13일 오전 11시 30분 긴급 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일부에서는 SVB 문제를 논의하고 재할인율을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과 시중 은행 사이의 할인율을 낮추면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는 21일, 22일 이틀간 열린다.
연준 이사회는 FOMC와 별개로 시중 은행과 연준 사이의 자금 거래에 필요한 재할인율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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