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충격에도 6% 넘게 급등하며 2900만원대를 회복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SVB가 영업정지 명령을 받자 2600만원대로 밀린 바 있다.
13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21% 상승한 290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4.69% 오른 290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7.72% 상승한 2만213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200만원대로 급등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6.86% 상승한 20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4.74% 오른 208만8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7.57% 상승한 158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반등에는 ‘SVB 충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전망이 투자자의 저가매수를 이끈 것이다. 실제로 코인데스크는 이날 “투자자들은 SVB 파산 충격이 가상자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있다”며 “이에 다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SVB 파산 후폭풍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3·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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