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대책 논의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SVB) 은행 파산 사태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두고 미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양당 대부분의 의원들은 미 금융당국이 파산한 SVB를 구제하는 것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낸시 메이스(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CNN에 출연, “현재로서는 구제금융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나라에서 실수를 하거나 법을 어길 때,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우리는 구체적인 상황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정확히 봐야 한다”면서 “(SVB에 구제금융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ABC방송에서 “책임자들과 은행 주주들이 손해를 봐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도덕적 해이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다른 은행이 SVB를 인수하는 방향을 언급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전 하원의장은 “이 나라에는 은행 구제에 대한 생각이 없다”며 다른 은행이 매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폭스뉴스에 출연, 더 큰 은행이 SVB를 인수하는 것을 언급하며 “행정부가 이렇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잠재적인 구매자들이 있다면서도 어떤 은행인지 밝히지 않았고, 매카시 의장은 정부가 내일까지 이에 대한 발표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당국이 예금자 보호를 위해 SVB를 경매에 부쳤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SVB 파산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주지사가 SVB와 이 상황을 다루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는 실리콘밸리가 속한 주다.
지난 10일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주에 겨울 폭풍 피해에 이어 SVB 사태까지 발생하자 정부 지원 확보를 위해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