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연준이 하반기에 금리를 두 차례 정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음주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VB 파산 여파로 금융당국이 예금 전액 보호,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를 내놓은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 채권수익률 급락
실제로 11일 아시아 시장에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bp 떨어진 4.34%에 거래되고 있다. 파월 의장 청문회 전후로 5%까지 올라갔던 수익률이 급락한 것.(채권 가격 상승)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며, 심지어 하반기에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관측이 채권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골드막삭스의 얀 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일요일자 노트에서 “예금 유출에 직면한 은행들의 심각한 유동성 상황을 감안하고, 예금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으로 볼 때, 연준은 다음주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썼다.
# 골드만, 연준 금리 인상 못한다
해치우스는 당초 25bp 인상을 전망했었다. 골드만삭스의 해치우스는 “향후 경로에 있어서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기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같은 전망은 채권 파생상품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6 개 월 이후 연준 기준 금리를 반영하는 파생상품에서 금리는 최고점이 5.1%다. 지난 수요일까지만해도 5.74%였다. SVB 사태 직후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다.
# 파생상품시장, 하반기 두 차례 금리인하 반영
유로달러 트래이더들도 하반기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상정하고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아래 차트)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일요일 내놓은 긴급 분석 보고서에서 “우리는 기존 생각과 마찬가지로 다음주 연준이 25b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SVB 사태가 아니더라도 연준이 50bp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은 잘못된 조언이라는 입장이었다”고 썼다.
# 소비자물가가 변수
오는 14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월가의 예상치는 전월 대비 0.4% 상승이다. 1월 물가는 0.5% 올랐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21일, 22일 FOMC 회의에 영향을 얼마나 줄 것인지도 관심이다. 현재로써는 SVB 사태 진화를 위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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