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13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여파 지속 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폭 반등했다.
뉴욕 시간 오후 1시 4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 7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83% 늘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2만4176달러로 16.25% 전진했고 이더리움은 10.41% 오른 1676.34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만4550.84달러, 이더리움은 1699.91달러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암호화폐시장의 급반등 원인은 아직 명확치 않다고 지적했다. 대개 암호화폐시장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수차례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연출했고 미국 은행주들은 특히 큰 폭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코인데스크는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 이날 암호화폐시장 상승 과정에서 3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중 1억4000만달러는 비트코인 포지션이었다고 밝혔다. 또 청산된 암호화폐 숏포지션은 1억6000만달러라고 전했다.
펀드스트랫의 디지털자산 전략 헤드 션 파렐은 이날 비트코인의 랠리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 시스템의 허약성과 비트코인이 제시하는 해법을 인식하는 투자자 집단이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는 예상되는 유동성 상황의 변화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EC 캐피탈에서 암호화폐 트레이딩 자문을 제공하는 로렝 크시스는 “시장은 지금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간 난간이 사라졌다고 믿고 있다. 그때문에 트레이더들이 시장에서 남은 것을 매입하고 있으며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암호화폐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SVB 및 시그니처뱅크 폐쇄와 관련, 예금 보장을 다짐하면서 의회와 규제 당국에 금융기관 규정 강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힌 뒤 랠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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