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해치랩스가 크래커랩스의 스테이클리 믹서 논란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크래커랩스는 자신이 개발한 스테이클리를 이용해 클레이 코인을 잘게 나눠 매각했다. 사실상 ‘믹서’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치랩스는 스테이클리의 오딧(보안 감사) 보고서를 작성했다.
14일 해치랩스 관계자는 “해당 사항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 (상세 내용에 대한) 답변이 늦다. 스테이클리 서비스는 이상이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해치랩스가 맡은 (오딧) 범위 밖이다”고 말했다.
스테이클리는 리퀴디티 스테이킹 프로토콜이다. 클레이를 스테이킹하는 서비스를 위해 개발된 것이다. 크래커는 클레이튼 운영사 크러스트로부터 클레이를 지원 받아 이중 일부를 스테이클리에 예치한 후 빼내 매각했다.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운영자는 지난 8일 “크래커랩스가 스테이클리를 이용해 ‘믹스’ 기법을 써서 클레이를 대량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변창호 운영자는 “크래커랩스가 관리하는 지갑을 따라가다보면 스테이클리에 코인을 맡긴(스테이킹) 흔적이 없는데도, 코인을 받아 거래소로 옮긴 트랜잭션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만약 해당 트랜잭션이 맞고, 클레이 코인이 이 같은 절차에 따라 대량 매도 됐다면 ‘스테이크닷리’는 사실상 믹서 역할을 한 셈이다.
크래커는 믹서 논란에 대해 “여러 개의 지갑을 이용해 분산 예치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블록미디어에 해명했다.
크래커는 스테이클리는 믹서가 아니라며 소스 코드도 공개했다. 그러나 크래커가 공개한 소스 코드는 사흘 전에 업로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치랩스가 최초 보안 감사를 한 소스 코드와 같은 것인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믹서’는 코인 이동을 추적하지 못하도록 잘게 쪼개는 것이다. 주로 불법적인 거래나 자금 세탁에 사용되는 기법이다.
해치랩스가 스테이클리 소스 코드를 오딧하는 과정에서 믹서 기능을 찾아내지 못한 것인지, 오딧 보고서가 나온 후, 크래커랩스가 믹서 기능을 추가한 것인지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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