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이 15일(현지시간) 45.5%까지 상승, 9개월 최고를 기록했다고 코인데스크가 차트 플랫폼 트레이딩뷰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45%를 상회한 것은 2022년 6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암호화폐시장 혼란기에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비트코인이 대부분의 다른 디지털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자산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시장은 최근 2주간 실버게이트 은행의 자진 청산, 시그니처뱅크와 SVB 파산 등 금융 시스템의 혼란을 목격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상승은 최근 가격 상승과도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비트코인은 전날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를 보여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지난해 여름 이후 처음으로 2만6000달러를 일시 돌파했다.
펀드스트랫 리서치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점유율 상승은 암호화폐시장의 거품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 상승은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보다 투기적인 알트코인들보다 비트코인을 선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펀드스트랫은 또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 상승은 SVB와 같은 전통 은행들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재점화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USDC의 디페깅 등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불안정도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 상승 요인의 하나로 지적됐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1시 43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약 6% 내린 2만4269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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