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카탈라이즈 리서치] SVB(실리콘밸리 은행)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왜 급등했을까?

SVB 사태와 가상자산 업계의 주요 위기였던 루나(Luna)사태와 FTX 사태를 커뮤니티 버즈 수치로 비교해 원인을 분석했다.

# SVB 사태

2023년 3월 10일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하며, 2008년 금융 위기 후 가장 큰 규모로 은행이 파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SVB의 자산 규모는 약 2090억 달러로,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었다.

미 연준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 스타트업의 금융 여건이 악화됐다. 이 과정에서 SVB은 국채에서 19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이게 은행 파산의 방아쇠가 됐다.

2022년 말 기준 SVB의 예금 1750억 달러 중 89%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우려를 샀다. 그러나 최근 미 정부가 예금을 전액 보장하겠다 발표해 일단락됐다.

# 루나(Luna) 사태

테라 루나는 암호화폐 시총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코인 중 하나였다. 테라는 스테이블코인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생성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루나는 거래, 가스비 지불, 플랫폼의 거버넌스 시스템 참여에 사용되는 기본 암호화폐 토큰이었다.

UST는 테라 생태계의 스테이블코인이다. 루나를 담보 자산으로 알고리즘을 통해 1달러에 페깅되어 있었다. 그러나 20억 달러 상당의 UST가 앵커 프로토콜에서 스테이킹 해제되어 매도되며 UST가 0.91센트까지 하락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은 폭락했으며 루나 가격이 UST보다 하락하며 페깅이 해제됐다.

루나 공급량 증가와 UST의 페깅 해제로 루나 가격은 가치가 없을 정도로 폭락했고,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 FTX 사태

샘 뱅크맨-프리드(SBF) FTX CEO가 운영하는 퀀트 트레이딩 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의 네이티브 토큰인 FTT에 5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FTX 파산이 촉발됐다. 이후 FTX 거래소 고객들은 60억 달러를 인출했고, FTT의 가치는 이틀 만에 80% 이상 하락했다.

SBF는 벤처 캐피털로부터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경쟁사인 바이낸스로 눈을 돌렸으나 실패했다. 이후 11월 11일에 파산을 신청했다. 11월 16일에 집단 소송이 제기됐고, SBF는 여러 사기 혐의로 12월 12일에 체포되어 수감됐다.

# 커뮤니티 버즈로 본 사건 비교

위 그래프는 테라-루나 사태, FTX 사태, SVB 사태에 대한 커뮤니티 버즈량을 비교한 것이다. 커뮤니티 버즈로 특정 사건이 얼마나 중요한지 정량 분석이 가능하다.

FTX사태 관련 커뮤니티 버즈가 가장 높고, 테라 사태와 SVB 사태는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루나 관련 커뮤니티 버즈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건 약 2만 5000건이다. 반면, FTX에 대한 커뮤니티 버즈는 20만 건이다.

루나는 폭락 전 시총이 360억 달러에 달했으며, 120억 달러가 넘는 UST 예치금을 보유했다. FTX는 2022년 4월, 32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금전적 피해액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커뮤니티 버즈 수치 차이가 크다.

FTX 사태는 시총이 780억 달러에 이르는 레이어1인 솔라나와도 연관이 깊었던 만큼, FTX 파산 외 부가적인 시장 피해까지 포함했기 때문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SVB의 자기 자본은 약 150억 달러로, 루나나 FTX에 비해 파산 규모가 훨씬 작다. 따라서 커뮤니티 버즈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SVB 파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비트코인 가격과 커뮤니티 버즈 감성을 비교한 그래프다. SVB 파산 영향으로 현재 부정적인 감정이 우세하다.

위 그래프에서 SVB에 대한 총 언급량과 커뮤니티 버즈를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과 비교했을 때, SVB 사태가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라는 뉴스에 반응한다. 악재 발표 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시장이 회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SVB 사태도 이에 해당한다. 시장은 SVB 사태를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는 ‘블랙스완’이 아닌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고,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은 수일간 2만 달러에서 2만 5000달러까지 반등했다.

# 카탈라이즈 리서치 소개

카탈라이즈 리서치 (Catalyze Research)는 2017년부터 활동한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 및 컨설팅 펌이다. 글로벌 컨설팅 펌 출신들을 중심으로 결성되어 비즈니스와 Web3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협업사 및 클라이언트에게 정량/정성적 리서치 기반 액셔너블 인사이트 (Actionable Insight)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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