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 발표에도 우려 전망 내놔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위기설에 휩싸인 스위스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를 현지 경쟁사 UBS가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해 “현상 유지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며 UBS의 인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JP모건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시장 신뢰 문제”로 인해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가 24% 하락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전날 장중 30% 폭락하는 등 크게 출렁였다. SVB 파산으로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의 아마르 알쿠다이리 회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금융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이후 크레디트스위스는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820억원)을 대출받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JP모건은 유동성 투입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1856년에 설립된 크레디트스위스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과 함께 글로벌 금융 시스템 상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은행으로 분류된다.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영국 그린실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 등 각종 금융 스캔들로 막대한 손실를 보면서 고객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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