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17일 은행 예금준비율(지준율)을 25bp(0.2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을 방출, 대출 확대를 촉진해 회복에 들어간 경기를 뒷받침하고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오는 27일부터 지준율을 이같이 내린다고 밝혔다.

지준율 인하는 5% 정도 소형 지방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적용한다. 지분율을 내리면 인민은행 예탁금이 줄면서 그만큼 대출로 돌릴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

그간 시장에서는 경기부양을 겨냥해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낮춘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조기에 단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당국자가 경제 추세를 유지하기 바라면서 서둘러 지준율 인하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에 관해 “거시정책을 잘 조합해 실물경제를 위한 금융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고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히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의도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시중은행의 지준율은 가중 평균으로 7.6% 안팎이 됐다.

중국 경제는 작년 12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 후 착실하게 회복하고 있지만 부문 별로는 편차를 보여왔다.

외식과 여행 등 서비스 관련 소비는 견실하게 정상화하는 반면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내구 소비재 판매는 회복이 더뎠다.

고용 신장세도 주춤하면서 기업과 가계의 선행에 불안감을 남겼다.

이에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경기부양을 강화할 방침을 표명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지준율을 0.25% 포인트 내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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